주식시장이 수급 안정을 바탕으로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사흘째 순매수하고 개인이 엿새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는 등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매수로 향하고 있다. 지난주 하이닉스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간의 합의도출 실패로 한때 약세 전환하기도 했으나 최종 타결까지 과정상의 문제라는 인식으로 하이닉스 개별종목에 대한 상승폭 둔화로 제한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매도가 증가하고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우위로 상승탄력은 둔화되는 모습이다. 달러/엔이 133∼135대에서 변동성이 커지면서 달러/원 환율 동향이 주목되는 가운데 금리는 경기호전 기대감에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한동 국무총리의 유임설이 전해지는 등 이번주 개각에 대해 얘기가 나오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윤곽이 없어 시장반응은 별로 없다. 그러나 경제팀 개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게이트'' 사건을 해소할 만큼의 수준이 될 것이냐는 여전히 시장의 관심으로 남아있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2시 19분 현재 78443으로 지난 금요일보다 9.75포인트, 1.16%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하이닉스 악재로 773대의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외국인과 개인의 합동 매수로 780선을 회복했다. 개인이 400억원, 외국인이 29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기관은 490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79.28로 2.81포인트, 3.67%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의 연이은 IT등 벤처관련 주식 매수세가 300억원 가까이 유입되고 개인 매수도 이어지면서 KTF를 비롯한 대형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코스피선물 3월물은 97.85로 0.45포인트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이 3,300계약을 순매도하며 막아서고 있으나 개인이 2,620계약, 증권이 360계약, 보험이 360계약 등 순매수로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백워데이션에서 보합권에서 움직이면서 프로그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는 비차익 820억원을 위주로 980억원 수준이며, 매수는 비차익 680억원을 중심으로 790억원 규모다. 코스피옵션 2월물은 삼성전자 등 대형주의 상승에 따라 콜옵션은 오르고 풋옵션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첫 상장된 개별주식옵션 3월물은 포항제철을 제외한 삼성전자 등 6개 종목이 등가격을 중심으로 서서히 거래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거래소에서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유통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모두 상승중이다. 특히 개별종목 옵션 상장에 따라 실적호전 기대감에 따라 증권업종이 4% 이상 급등하고, 운수창고와 음식료업도 3∼4%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등이 1% 미만의 강보합 수준을 보이고 있는 반면 포항제철과 현대차는 차익매물 증가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거래소 상승종목은 580개로 하락종목보다 거의 세배 가량 많으며, 코스닥은 630개 종목이나 상승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유욱재 수석연구원은 "외국인 매수 등 수급안정감을 바탕으로 기본적인 상승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기관의 매수차익잔고가 6,000억원을 넘고 외국인 선물 매도 등으로 상승탄력이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