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투사들의 주가가 달아오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벤처기업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창투사는 대부분 최근들어 며칠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기술투자는 전주말인 지난 25일에 이어 28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미창투도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초강세를 보였다. 동원창투 역시 이틀 연속 상한가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창투사 주가가 급등하는 배경으로 △그동안의 지수상승과정에서 소외됐던 데 따른 반작용 △수익호전이 기대된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코스닥기업들에 투자해온 창투사들은 최근 이들의 주가 상승으로 상당한 매각익 내지 평가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창투사들의 투자현황=실제 창투사들이 투자한 신규등록주들은 대부분 최근들어 주가가 강세다. TG벤처의 경우 지난 15일 신규 등록해 상승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코미코 인젠 등의 보유 유가증권에서 1백억원 규모의 평가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30일 등록 예비심사가 예정된 어울림정보기술에 대해서도 50억원 정도의 평가익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추가로 10여개사 정도의 신규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지난해 20억원 정도에 그쳤던 순이익이 올해는 70억∼1백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기술투자는 지난해 12월 한국미생물연구소가 등록되면서 20억원 규모의 평가익을 기록한 데 이어 최근 거래가 개시된 한빛소프트에 대해서도 1백억원 정도의 평가익을 기대하고 있다. 한림창투의 경우도 지난해 12월 등록한 한단정보통신 투자로 60억원 가량의 평가익을 냈으며 최근 한틀시스템에 대해 투자원금의 3배 정도인 12억원의 평가익을 기록했다. 무한투자는 최근 투자업체 중 씨오텍에서만 40억원의 평가익을 냈다. ◇투자전략=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창투사들의 주가 움직임은 단기 랠리의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교보증권 최성호 연구원은 "하지만 창투사가 투자한 일부 신규 등록업체들의 경우 실적이 탄탄한 업체들이 상당수 있다"며 "향후 개별 창투사들이 신규 등록업체들에 대해 거둘 수 있는 투자수익을 따지는 ''옥석가리기''작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고성연·송대섭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