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사흘째 상승하며 이레만에 740선을 회복했다. 최근 20일선이 유지되면서 기관이 매수에 자신감을 가진 가운데 외국인 선물 매수와 기관의 매수가 맞물리며 수급안정이 이뤄졌다. 특히 달러/엔이 134엔대에 육박하고 미국 나스닥이 기술주 고평가 인식으로 1,900선이 붕괴됐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도가 크지 않아 매수세에 힘이 됐다. 나스닥선물 등의 상승 속에서 미국 주가가 반등할 경우 종합지수는 조정기간을 단축하면서 지난 고점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8.26포인트, 2.52% 오른 742.62로 마감, 사흘째 상승했다. 종가기준으로 종합지수가 740선에 오른 것은 지난 14일 744.03 이래 이레만이다. 코스닥지수도 75.03으로 1.10포인트, 1.49% 상승, 사흘째 올랐다. 이날 시장은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예상외로 급등하면서 석달째 상승했고 북미 반도체장비BB율이 넉달째 상승한 것이 알려지자 개장초 미국 주가 급락에 따른 매도세를 극복하며 상승하는 데 성공한 뒤 기관 매수 증가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개장초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하고 이에 따라 시장베이시스 백워데이션이 완화되면서 투신을 중심으로 기관 매수세가 유입됐다. 삼성전자가 개장초 약세에서 상승전환하면서 2.7% 가량 오르며 30만원을 회복했고 하이닉스도 1% 이상 올랐다. 포항제철이 건설 경기 상승과 24일 기업설명회를 앞두고 선취매가 가세하면서 5% 이상 급등했고, SK텔레콤도 3% 이상 상승했다. 옐로칩과 디지털 가전 등에 대한 관심이 돌면서 LG전자도 3% 이상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마지막에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전업종이 올랐다가 막판 섬유의복 업종만 약세로 전환했다. 거래소는 상승종목이 상한가 30개를 포함해 530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5개를 포함해 261개로 상승종목이 2배 가량 됐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093억원의 순매도로 사흘재 매도우위였고 외국인도 183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이 1,389억원을 순매수하며 장을 주도했다. 투신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국내 경기나 수급이 좋아 매수를 늘렸다"며 "달러/엔 상승이나 미국 주가 급락이 외국인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있어 긍정적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의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20일 이동평균선이 유지되면서 700선 전후에서 기관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미국 주가와는 달리 국내 주식이 저평가 시각이 있어 조정기간이 단축되면서 전고점을 테스트하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