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3일 "한중일 3국 재무장관들이 오는 5월 아시아개발은행(ADB)총회에서 만날 예정이나 필요하다면 그 이전에라도 만나 환율 안정 방안을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이날 외신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최근 엔 약세와 관련, "일본이 경상수지 흑자 상황에서 공격적인 환율정책으로 수출을 늘리려고 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엔 약세에 따른 일시적인 충격이 있을 경우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을 통해 개입하겠다"고 밝혔다. 진 부총리는 이어 "엔 약세 문제는 시장에 맡길 것"이라며 "엔 약세가 지나치다는 것이 주변국의 인식이며 일본정부가 이를 감안해 현명하고 신뢰를 줄 수 있는 정책을 펼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현 경제인식과 관련, "지난해 3/4분기를 고비로 지표와 체감경기가 모두 개선되고 있지만 수출은 하반기부터 회복돼 하반기부터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올 상반기까지는 현 금융·재정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진 부총리는 "성장에 대한 지나친 욕심은 버려야 한다"며 "물가를 잡고 상시구조조정 체계를 정착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