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IG컨소시엄과의 매각 협상이 결렬된 뒤 외국계 증권사들이 현대증권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증권은 22일 이번 매각협상 결렬이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현대증권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주가와 시장 변화에 따른 높은 레버리지 효과를 감안,목표가 1만6천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회사에 대한 매력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톱 매수 리스트''에서는 제외한다고 덧붙였다. UBS워버그증권은 현대증권에 대해 투자등급을 ''강력매수(Strong Buy)''에서 ''비중축소(Reduce)''로 3단계 ''강등''하는 대조적인 투자의견을 내놓았다. 워버그증권은 보고서에서 AIG와의 매각 협상 결렬은 현대증권에 있어 ''커다란 후퇴(Big Setback)''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AIG와의 협상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는 가정 하에 부여해 왔던 ''강력매수'' 의견을 ''비중축소''로 낮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목표가도 종전 1만3천3백원에서 9천5백원으로 낮췄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