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21∼25일) 코스닥시장은 숨고르기 장세가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미국 실적발표 시즌이 절정에 달해 미 증시의 등락여부가 주목된다. 이번주 코스닥시장은 외국인의 순매도로 14일 하루만 지수가 올랐을 뿐 4일 연속 하락세가 이어져 2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떨어졌다. 개인들은 매수우위로 맞서며기술적반등을 이끌어내려 했으나 72선을 가까스로 지켜내는데 그쳤다. 지난주 11조8천억원대로 올라섰던 고객예탁금은 이번주 꾸준히 감소해 10조5천억원대로 떨어져 당분간 시장유동성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3억3천만주를 오가던 거래량도 3억주에 겨우 턱걸이해 지수상승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다만 외국인이 8억원 소폭 매수우위로 돌아서며 이번주를 마감한데다 지수관련대형주인 KTF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7일만에 상승한 것은 긍정적이다. 대신증권 정윤제 연구원은 "KT 아이컴 합병을 악재로 KTF를 매도했던 외국인이재매수에 동참했다"며 "KTF의 외국인 비중이 늘어나면 지수 상승시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적으로는 2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간 지수가 일시적으로 60일 평균인 70선을 위협할 수 있지만 정배열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70선이 지지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음주 4분기 실적발표가 절정을 이루는 미국 증시는 코스닥시장에 큰 영향을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기술주인 아마존,루슨트,모토로라,노키아,에릭슨의 실적발표가 줄을 잇고23일에는 다우존스 구성종목인 보잉,캐터필라,듀퐁,엑손모빌,3M이 한꺼번에 실적을발표한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경기회복 기대감에 급등했다 조정을 받은 시장이 기업체의 실적호전을 눈으로 확인하려 한다"며 "미국 기업의 실적개선여부는 증시향방의 주요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정윤제 연구원은 "다음주는 새로운 상승과 한단계 하락의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외국인 매수동향을 따라가는게 중요하며 가치주에 우선하는 투자가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