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조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우위를 보인 가운데 선물 약세로 98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지수관련주에 부담을 안겼다. AIG가 현대투신 등 현대계열 금융3사와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는 악재에 증권주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강하나 상승폭은 제한적이다. 미국 증시 반등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순익전망을 낮추면서 나스닥선물이 20P대 급락세고 D램 반도체 현물가 하락도 분위기를 악화에 한몫했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1분 현재 707.58로 전날보다 5.92포인트, 0.83% 내렸고 코스닥지수는 72.50으로 0.21포인트, 0.29% 올랐다. 코스피선물은 88.05로 0.95 포인트 하락세다. 신영증권 김인수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경계감으로 일부 펀드를 중심으로 삼성전자 등 주요 종목으로 차익물량을 내놓으면서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외국인 매도가 기조적으로 지속되지는 않겠지만 관망세와 소규모 차익실현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팀장은 “AIG 협상결렬 악재는 우려보다는 영향이 제한적인 모습이며 700선 아래에서는 대기 매수세가 강해 추가 급락 가능성은 적다”며 “개별주 보다는 조정시 우량주 저가매수와 은행 등 금융주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나흘째 하락하는 등 프로그램 매물 여파로 거래소 지수관련주 약세가 두드러진다. 국민은행, 한국전력, 신한지주, 조흥은행, 신세계, 기업은행, 다음, 안철수연구소, SBS 등이 소폭 강세다. 대형통신주 가운데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는 내렸으나 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은 강세다. 외국인과 기관이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동반 매도우위인 가운데 개인은 두 시장에서 73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