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우 < 대우증권 연구원 > CJ39쇼핑의 주가가 지난해 11월 이후 급격한 오름세를 타고 있다. 2000년 하반기이후 1년 이상 2만원 안팎에서 맴돌던 주가가 강세를 보인 가장 큰 원인은 지난 10월을 기점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점을 들 수 있다. 과거 주가가 약했던 가장 큰 원인은 수익성 악화였다. 그런 점에서 수익성 개선은 주가를 급속히 밀어 올리고 있는 것이다. 수익성이 개선된 이유로 몇가지를 꼽을 수 있다. 먼저 외형이 계속 커지면서 규모의 경제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월 매출액은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8백억원을 웃돌았다. 이로써 홈쇼핑업체가 규모의 경제효과를 누릴 수 있는 분기점을 넘어선 것으로 판단된다. 시중 금리하락 등으로 무이자 할부판매 비용이 경감한 점도 수익성 개선요인이다. 홈쇼핑업체의 경우 판매금액의 대부분이 6~12개월 무이자 할부로 이뤄지기 때문에 할부수수료 대납에 따른 비용부담이 큰 편이다. 최근 외형확대로 홈쇼핑업체의 위상이 높아지고 그에따라 협상력이 강화되면서 카드가맹점 수수료도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주가 강세의 또 다른 배경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신규 홈쇼핑업체의 시장진입이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기존 사업자의 절대적인 경쟁우위에도 불구하고 신규사업자의 시장진입이 일정부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신규사업자가 시장에 들어오면서 업체별로 전략과 상품구성을 차별화하자 홈쇼핑시장 규모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다. 보유한도율이 꽉찬 LG홈쇼핑에 비해 매수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나 지난해말 방송위원회가 SO와 PP(프로그램공급업자)에 대한 외국자본 소유규제를 현행 33%에서 49%로 확대키로 한 점도 향후 외국인 매수세 유입을 밝게해주고 있다. 결론적으로 최근 CJ39쇼핑의 주가상승은 충분한 근거가 있으며 그 근거들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에서 추가상승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