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조흥은행 지분(80.05%) 중 상당량이 상반기 중 해외 주식예탁증서(DR) 형태로 매각된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7일 "공적자금 투입 은행을 조기에 민영화하기 위해 조흥은행 주식을 해외 DR로 매각하고 우리금융지주회사 주식은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금융의 상장 시기를 2·4분기로 잡고 있으며 조흥은행의 DR 발행은 이보다 앞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구체적인 DR 발행 시기와 물량에 대해선 "은행 민영화 프로젝트 전체를 고려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원칙만 정해졌을 뿐 최종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부에서는 지난해 오페라본드를 발행하면서 내건 조건(유통물량의 시가총액을 10억달러 이상으로 유지한다)을 근거로 이번에 5억달러 이상을 발행할 것이라고 예단하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는 그런 조건을 고려치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경부가 올 상반기 중 해외 DR 발행을 추진키로 함에 따라 조흥은행은 다음주부터 홍콩 뉴욕 등에서 개최할 예정인 기업설명회(IR)에서 해외 DR에 대한 수요 조사도 함께 실시키로 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