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반도체 관련주가 희비 쌍곡선을 그렸다. 17일 거래소시장에서 신성이엔지 디아이 케이씨텍 등 연초 반도체 랠리를 이끌었던 선두주자들은 여전히 초강세 행진을 이어갔다. 검사장비업체인 디아이는 13.32%,클린룸제조업체 신성이엔지는 8.32%,주변장비 생산업체 케이씨텍은 5.13% 상승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의 실리콘테크,아펙스,주성,피에스케이,씨피씨등 반도체 장비업체와 성도이엔지,원익,유원컴텍등은 상승폭이 줄어들거나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도체관련주에는 당장 악재가 가로 놓여있다. 삼성전자가 올 반도체 부문 투자를 지난해보다 31%로 축소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세계 최대 반도체기업인 인텔도 설비투자액을 25% 줄이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의 설비감축으로 단기급등한 관련주의 조정이 예상된다면서도 장기적으론 ''약''이 될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대우증권 정창원 연구원은 "신성이엔지는 최근 주가가 두배이상 급등하는등 지난해 9월에 비해 주가가 5배이상 뛰었다"며 "인텔과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감축을 계기로 일정부분의 주가조정이 불가피해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하지만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축소는 경기회복의 조짐이 보이면 다시 늘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와 인텔의 투자축소로 반도체 장비주의 단기적 조정이 우려된다며 투자등급을 ''중립(NEUTRAL)''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