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중순 증권거래소시장의 고배당종목에 투자한 투자자는 40일만에 5.24%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배당금이 가장 높았던 57개 종목을 대상으로 배당기준일(12월26일) 전후 40일간(작년 12월6일∼올 1월16일)의 배당투자수익률(단순주가등락률+배당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5.24%로 분석됐다. 이는 1년간 은행의 정기예금 수익률(4.95%)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의 작년 12월 평균수익률(4.84%)을 상회하는 것이다. 증권거래소는 고배당종목의 주가가 배당기준일 이전 20일간은 평균 2.96% 상승했다가 기준일 이후 20일간 4.20% 하락, 평균 1.54% 떨어졌으나 배당수익률을 감안할 경우 수익률이 CD수익률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고배당종목중 배당락 이후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37개였으나 주가가 오른 종목은 20개였다. 한편 같은기간 저배당종목 170개의 배당투자수익률은 6.97%로 고배당종목에 비해 높았으나 이는 반도체주와 일부 내수주들이 1월 효과로 탄력을 받아 급등하면서수익률을 밀어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의 경우 배당락 이전에 고배당 종목을 매수했다가 배당락 이후 매도하는 투자패턴을 보인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배당락 이후 매물이 쏟아져 주가가 떨어진 종목을 저가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락 전후의 투자수익률은 반도체주인 디아이(80.34%)가 가장 높았고 동양고속건설(64.67%), 미래산업(42.86%), 코리아써키트(36.71%), 롯데칠성(35.50%), 삼일제약(35.16%), 현대백화점(34.79%), 신세계(31.72%), 한국수출포장(30.65%), 한국제지(30.41%) 등의 순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