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의 평년보다 온화한 날씨로 인한 재고량 증가로 나흘째 하락했다. 1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 인도분은 배럴당 4센트 하락한 18.86달러를 기록했다. 장 중 18.30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배럴당 5센트 오른 19.03달러에 마감됐다. 난방유 재고는 1년 전보다 3배 가량 많고 원유 수요는 지난해 2월 이래로 가장 낮은 상태다. 이날 미국에너지부(EIA)는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10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주 최대의 에너지소비국가인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410만배럴, 1.3% 늘어 최근 3개월 중 가장 많았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20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API는 또 지난주 미국 난방유 수요가 지난해 연초에 비해 1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