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여객부문 수요 증가와 항공유 조달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신고가를 내며 13% 이상 급등했다. 16일 거래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13.63% 치솟은 9천8백40원에 마감됐다. 또 장중 9천9백5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대한항공의 이날 주가 급등은 이 회사 매출구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주노선의 실적 회복과 항공유 조달 비용 절감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증권 손제성 선임연구원은 "미주노선 여객 수요가 9·11테러 사태 이후 전년 대비 30% 가량 급감했으나 지난달에는 감소폭이 7%로 줄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 장근호 연구원은 "항공유 연간 소모량의 30%를 유가 변동에 관계없이 고정가격에 공급받는 계약이 성사단계에 와 있다"며 "계약이 성사될 경우 연간 3백4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