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7일 연속 주식을 팔고 있다. 반도체주에 대한 차익실현이 주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시장에서 지난 8일부터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은 이날까지 7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이 기간 중 외국인이 순매도한 주식은 6천50억원어치에 달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지난 7일까지 외국인 순매수금액(6천9백억원)의 85%를 매각한 셈이다. 외국인 매도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 15일부터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정보통신 관련주와 금융주 등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종목을 주로 팔고 있다. 특히 최근 이틀간 삼성전자에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된 것은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낮게 나온 데 따른 실망매물이 일부 흘러나온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원기 메릴린치증권 상무는 "외국인이 최근 줄곧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주된 것이며 한국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