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은 15일"주가상승이없는 기업은 자본조달과 선진기업과의 제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강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상장회사최고 경영진 및 감사를 위한 조찬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원장은 금융 및 기업부문의 구조조정 마무리 단계에서 당면한 기업의 대응과제를 이같이 지적, "증권시장 자본주의에 적응할수 있는 경영시스템을 확립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강원장은 ''무엇보다 최고경영자 중심의 경영체제를 확립하는것이 필요하다''면서''경영이 잘못됐을때 주주총회에서 최고경영자를 바꿀수 있다는 책임성도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CEO는 경영진 인사권을 확실하게 장악해 팀워크 기능을 확립하고 기업이익과 주가상승결과에 상응하는 투명한 인센티브제도를 확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원장은 지적했다. 그는 또 사외이사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국내외 투자가들이 신뢰할수 있는 전문적이고 명망있는 인사들을 사회이사로 영입하고 집단소송제도 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원장은 그러나 국제사회로 부터 경영투명성에 대한 신뢰가 선진국기업에 비해낮은 실정이라면서 지배주주들은 투명경영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효과가 경영관습에따른 부수적이익보다 크다는 사실을 빨리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금융기관들의 경우 노조의 반발을 극복하면서 소신있게 구조조정을 추진하려는 의욕이 부족하다고 지적, 그 결과 주가를 반응하는 기업가치가 높아지지 못하고 있어 공적자금 회수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강원장은 꼬집었다. 강원장은 경기동향과 관련해 기업들은 상반기까지 현금흐름을 보수적으로 유지하면서 기술과 품질경쟁력 우위의 수출전략을 재점검하고 엔저에 대비해 일본경제전반에 대한 모니터링과 유로화 자산의 비중확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장은 하반기 설비투자재원은 주식시장 활황을 계기로 자본시장에서 조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공격적인 연구.개발투자로 IT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함과 동시에 중소기업의 정보화 경영시스템 구축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정부와 공동으로 중국시장을겨냥한 다국적기업의 적극유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