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15일 데일리를 통해 삼성전자의 주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낙관할 수 없다면서 해외시장 움직임에 주목하는 조심스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로 ▲반도체가격의 추가상승 여지가 크지 않은데다 ▲그린스펀이 지적했던 것처럼 해외시장이 긍정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속단할 수 없고 ▲삼성전자 주가가 33만원선 저항대에 부닥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됐지만 당분간 목표수익률을 낮춰잡고 해외시장을 관찰하면서 공격적 매수보다 저가매수의 전략을 택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시간으로 16일에 예정돼 있는 인텔과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예상밖의선물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면 주식시장의 상승탄력은 단기적으로 둔화될 것이라고설명했다.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가 상승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단기적으로는 많이 오르지 못할 것으로 진단했다. 최근 반도체가격 상승이 수요보다는 공급측면에 따른 것이어서 단기에 4달러대를 넘기 힘들고 2000년이후 환율을 고려한 외국인 평균 매수단가는 33만원이어서 이가격대가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진경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반도체가격의 상승과 삼성전자 실적전망에 대한 기대감으로 종합주가지수의 반등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도체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도체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고 미국기업들의 순익 회복이 지연되면서 미국 증시의 상승탄력도 둔화될 것으로 보여 종합주가지수의 반등도 한계에 부닥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심리가 최고조에 이르렀을때 주가 역시 고점을 형성한다는 점을 감안해 앞으로의 투자수익률을 낮춰잡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황상혁 KGI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는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지만 미국증시의 행보가 밝지만은 않다는 점에서 지나친 낙관은 자제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