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더 높이 비상하기 위해선 일정한 조정이 필요하지요. 폭과 시기가 관건일 따름입니다" 14일 오전까지만 해도 여의도의 내로라하는 증권 전문가들은 이렇게 단언했다. 그러나 웬걸.반도체 가격이 현물시장에서 크게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우향우''로 방향을 틀고 말았다. 예측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삼성전자가 착시현상을 일으켰다는 항변도 나올 수 있다. 반도체 현물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삼성전자가 신고가를 냈고 이에 힘입어 지수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비정상적인 상승이기에 추가 상승에는 걸림돌이 많이 나타날 수 있다"며 ''빗나간 예측''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전문가에게는 연민이 가기도 한다. 주식시장은 둥글어 장담이 때론 독약이 될 수도 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