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이 급증하거나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이른바 ''모멘텀(계기·동인) 투자 종목''이 인기주로 떠오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모멘텀 투자종목으로는 거래소에서 삼보컴퓨터 현대상선 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코스닥쪽에선 강원랜드 하나로통신 엔씨소프트 등이 꼽혔다. 현대증권 변준호 연구원은 14일 "국내 증시에서 ''큰손'' 역할을 해온 외국인이 관망세를 보임에 따라 모멘텀이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거래량이 집중되는 모멘텀 종목의 경우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낼 가능성이 있다"면서 "주도주의 공백 상태에서 모멘텀 종목이 시장의 매기를 받기 쉽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은 삼보컴퓨터의 PC(개인용 컴퓨터) 판매대수가 작년 3·4분기중 52만7천대에서 4·4분기에는 99만5천대로 88.8%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판매량 증가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상선은 사옥및 컨테이너터미널,현대중공업 주식 매각 등을 통해 차입금을 상환,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평가됐다. 대우건설은 8천6백60억원 규모의 CB(전환사채) 발행을 통한 출자전환으로 부채비율이 2000년말 4백60%에서 작년말 2백20%로 낮아지고 올해 매출도 작년보다 13.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천55억원 규모의 송도하수처리장 공사를 수주하는 등 환경사업에 대한 인지도를 확고히 구축,올해 선두 건설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닥시장에 속한 강원랜드는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VIP영업장의 좌석점유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등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로통신은 두루넷과의 합병 가능성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됐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일본시장에서의 서비스를 조만간 유료화하고 올 하반기에는 중국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어 해외시장에서의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