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반도체 관련주의 상승에 힙입어 740대에 재진입했다. 코스닥지수도 상승세로 마쳤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는 D램 가격 상승 소식에다 실적 호전 기대감이 작용하며 급등세를 보였고 이에 연동하며 반도체 장비재료, LCD 관련 종목 등에 순환매수세가 유입됐다. 외국인도 닷새째 순매도했으나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는 순매수세를 유지했고 선물시장에서도 5,000계약 이상 대량 순매수를 유입시키며 시장분위기를 선도했다. 종합지수가 750선 이하에서 조정을 받고 있으나 반도체 D램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PC, LCD 관련 종목들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어 700선 이상의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744.03으로 지난 금요일보다 16.67포인트, 2.29% 오름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75.11로 0.09포인트, 0.12% 상승했다. 종합지수는 오전 장중 외국인과 기관 매도로 720선이 붕괴될 위험까지 있었으나 720선 부근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뒤 오후들어 아시아 반도체 D램가격이 사흘째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상승폭을 넓혔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주 이틀 조정 이래 사흘만에 상승하며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2만4,000원, 7.84% 급등하며 33만원의 하루 최고치로 마쳤다. 하이닉스도 마이크론과의 협상 기대감에 삼성전자 상승에 연동하며 3,165원으로 135원, 4.46% 오르며 마쳤다. 반도체 관련주의 급등과 관련해 조정을 받던 주성엔지니어링, 미래산업, 신성이엔지, 디아이, 유일반도체, 아토 등 반도체 재료장비업체가 상승했고, 우영, 태산LCD 등 LCD 관련주가 다시 올랐다. 아울러 코스닥의 엔씨소프트가 상한가를 진입한 것을 비롯해 액토즈소프트 등 게임관련 종목이 크게 올랐다. 대형주중에서는 SK텔레콤이 합병관련 기대감으로 2.5% 반등했고 포항제철, 신한지주 등이 상승했다. 코스닥에서는 새롬기술이 상승세를 유지한 가운데 옥션 등도 올랐다. 그러나 거래소에서는 삼성전자 등 주도주군에 대한 강세가 이어졌으나 하락종목이 429개로 상승종목 364개보다 적었으며, 코스닥에서도 하락종목이 361개로 상승종목 326개보다 적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하는 반도체 관련 주도주 중심의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탄력은 이어질 것이나 종목차별화가 진행되고 있어 소외되는 종목도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