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전환사채 발행에 따른 출자전환으로 금융비용이 줄어들고 공공부문 공사 수주가 늘어 수익성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증권은 9일 대우건설 채권금융기관들이 지난해 말 8천6백60억원의 채무에 대해 CB 발행을 통해 출자전환키로 결정함에 따라 대우건설이 입게 될 금융비용 절감 효과는 연간 7백36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 허문욱 연구원은 "지난해 말 출자전환으로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돼 공공부문 입찰 때의 사전자격심사(PQ)에서 경영점수가 높아져 1백억원 이상의 대형 공사 수주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또 "지난해 말 결정된 CB 발행분에 대해서는 2003년 말까지 전환청구가 불가능하다"며 "그러나 과거 출자전환 채무액 가운데 1천3백33억원(2천6백66만주)은 연내 매물화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은 대우건설의 영업이익이 수주 잔고 증가로 지난해 2천6백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하고 올해는 지난해 대비 4% 가량 증가한 2천7백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