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9일 거래소와 코스닥 12월 결산법인의 작년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33.5%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SK증권은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 12월 결산법인 중 워크아웃.관리종목이나 금융주 등을 제외한 거래소 117개와 코스닥 42개 기업의 지난해 실적을 추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SK증권은 통신서비스와 자동차, 내수업종이 호조를 보였으나 반도체, 통신장비 등 IT 하드웨어 부문 매출이 크게 위축되면서 매출액이 0.4% 줄고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21.1%, 20.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은 또 작년 4분기만 봤을 때 전년에 비해 매출액은 6.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9.2% 줄어들었지만 지난 2000년 말에 환율상승으로 발생했던 외환관련 손실이 줄어들면서 경상이익은 흑자전환됐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거래소 상장법인 117개는 매출액은 1.6% 위축되는 수준에 머물겠지만 수익성이 악화돼 작년 순이익은 40% 가량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25%,26% 줄어들 것으로 SK증권은 추정했다. 이와 달리 코스닥법인 42개는 매출액이 31% 늘고 영업이익은 240%나 뛰며 지난 2000년 적자전환됐던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흑자전환하는데 성공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IT관련 기업의 순이익은 무려 65%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코스닥법인의 실적호전 예상은 비IT 우량종목의 선전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4분기 실적만을 놓고 볼 때 IT관련 기업은 IT하드웨어 가격이 회복세를 보인데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27.8%나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SK증권은 또 올해 12월결산법인은 IT부문 매출 호전에 힘입어 매출액이 5.1%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27.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