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의 시가총액이 거래소 전체 시가총액의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0대그룹의 시가총액은 지난 8일기준 141조원으로 거래소 시가총액(271조3천만원)의 52.00%를 차지했다. 10대그룹의 시가총액은 지난 98년초 24조7천억원에 불과했으나 이후 4년동안 5배가까이 폭증했고 이에따라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과거 34%에서 부쩍 높아졌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98년 이후 10대그룹 주식 보유금액을 10배가량 늘려 올해초 현재 61조4천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10대그룹주를 주로 사들여 보유주식 중10대그룹의 시가총액 비중은 43.55%로 지난 98년 이후 배가 뛰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이 지난 98년 이후 8배가량(789%) 증가해 67조3천억원에 달했으나 삼성전자 주가 하락 등으로 인해 지난 2000년초 71억8천만원에는미치지 못했다. 뒤를 이어 현대차그룹의 시가총액이 4년동안 631%가 증가해 13조원에 이르렀고SK그룹은 시가총액이 27조8천억원으로 386%나 늘었지만 SK텔레콤 주가 약세 등의 영향으로 지난 2000년 초보다는 많이 줄어든 상태다. 외국인들은 특히 삼성그룹 주식에 많은 관심을 보여 삼성그룹주식 보유금액이지난 98년 초에 비해 17배나 뛴 36조원에 달했으며 지분율도 54%나 됐다. 이밖에도 이들은 포항제철그룹의 지분을 62%나 확보하고 있으며 현대차, 롯데,SK그룹 지분율도 30%가 넘었다. 계열사별로는 외국인 보유비중이 10% 이상인 종목은 32개로 이 가운데 포항제철,제일기획, 삼성전자, 에스원, 현대차, 삼성화재는 외국인 지분이 절반을 넘었다. 또 지난 98년 이후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10대그룹 계열사는 삼성증권으로 2천808%나 늘었으며 SK증권과 삼성전자도 1천% 넘게 증가했고 현대모비스, 롯데칠성, 삼성전기, LG건설이 900%대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현대엘리베이터, 삼미특수강, 대한도시가스는 시가총액이 절반 이상 줄었고 데이콤, 한불종합금융, 부산도시가스, 극동도시가스 등도 부진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