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가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의 최근 주가 상승도 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1천7백90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쌍용양회는 지난해 12월21일(9백80원)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열흘 만에 82%나 급등했다. 쌍용양회는 지난해 10월 조흥은행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신규자금 지원과 함께 1조2천억원의 CB(전환사채)를 5년 뒤에 주식으로 전환하는 출자전환을 결의하면서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당시엔 주가가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증권업계에서는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이 최근 급등세를 보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지난해 말까지 쌍용양회와 (주)쌍용에 대한 부실여신 문제로 치명타를 입었다. 그러다가 쌍용양회에 대한 채권단의 처리가 지난해 말부터 뒤늦게 시장에서 신뢰를 받자 조흥은행의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는 분석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