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세 등에 힘입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올해 실적이 전년에 비해 크게 호전될 것으로 분석됐다. 8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제외한 SK텔레콤 국민은행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올해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0∼2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회복이 조기에 가시화될 경우 이익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의 올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9.3% 증가한 1조5천92억원으로 2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민은행 현대자동차 신세계 삼성화재 LG건설 등도 지난해에 이어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순이익이 1백49% 가량 증가한 신세계는 올해에도 35%의 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포항제철 한국전력 삼성전기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이익이 감소세를 보였으나 올해에는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지분법 평가손실 및 투자자산 처분손실로 지난해 적자로 추정되는 현대중공업은 올해 3천9백억원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구조조정 비용으로 지난해 이익이 7백21억원으로 급감했던 삼성전기는 올해 업황호전에 힘입어 2천6백억원(2백60%)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분석됐다. 시가총액 1위종목인 삼성전자는 지난해(잠정치 2조9천7백억원)보다 소폭(6.31%) 감소한 2조7천8백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D램경기가 완전 호황기로 접어들 경우 그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브라운관사업 분리 등으로 이익이 전년보다 39%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