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급등 뒤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종합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740과 76선에 걸쳐 소폭 등락중이다. 8일 증시는 연말, 연초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단기 과열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시장분위기는 여전히 경기회복 기대감에 휩싸여 있지만 뉴욕증시 약세, 경계심리 확산 등에 따라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추가 상승의 덜미를 잡았다. 또 옵션 만기일을 이틀 앞둔 부담감도 상승세를 제한했다. 1월물 옵션과 직접 연관된 물량은 1,000억원 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조정시점에서 만기를 맞으면서 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그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가 매수를 앞섰고 지수관련 대형주 상승세를 꺾었다. 개인이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기관과 외국인의 매물을 받아내기엔 박찬 모습이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44분 현재 전날보다 9.92포인트, 1.32% 낮은 741.56을 나타냈고 코스닥지수는 76.15로 0.06포인트, 0.08%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2% 내림세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고 하이닉스는 마이크론 회장의 방한 소식에도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으며 3% 약세권에 머물렀다. 국민, 하나, 한미 등 우량은행주가 차익매물에 밀렸고 대구, 외환, 조흥, 전북 등 저가은행주는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한 뒤 상승폭을 덜어냈다. 일본업체의 사고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로 태산엘시디, 우영 등 LCD업체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그린벨트 해제 소식으로 성창기업, BYC 등 자산주와 건설주가 오름세를 보였다. 지수관련주는 프로그램 매도 공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SK텔레콤, 한국통신, 포항제철, 기아차, 신한지주, 담배인삼공사 등이 대부분 약세인 가운데 현대차와 한국전력이 외국인 매수세를 받아 소폭 올랐다. 프로그램 매도는 567억원 출회됐고 매수는 217억원 유입됐다. 개인이 586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20억원, 265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삼애인더스가 상장폐지를 모면하면서 곧바로 가격제한폭을 채운 것을 비롯 22종목이 상한가에 등정했고 377종목이 올랐다. 내린 종목은 400개.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