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반도체 가격 급등 소식에 종합지수와 선물지수가 상승세로 반전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가 급락에서 약보합 수준으로 낙폭을 회복, 지수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은 반도체 가격 급등 소식이 순매수 규모를 늘리고 선물시장에서도 순매수 규모를 늘리고 있어 반도체 가격동향을 시장지표와 매매타이밍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7일 D램 익스체인지닷컴에 따르면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128메가(16×8)SD램 PC133은 2.90∼3.50달러, 평균 3.15달러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전거래일보다 개당 7%나 급등한 가격이다. 64메가(8×8)SD램 PC133도 개당 1.20∼1.70달러, 평균 1.32달러로 전날보다 6.45% 급등했다. 종합지수는 오후들어 낙폭을 줄인 끝에 상승세로 반전, 오후 1시 56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5.23포인트 오른 752.95를 나타내고, 코스피선물 3월물도 94.95로 0.75포인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 역시 300억원 규모에서 770억원대로 늘어났고, 선물시장에서 1,000계약 순매도에서 2,400계약 가량의 순매수로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오전중 3% 이상 급락했다가 현재 31만9,000원으로 500원 상승세로 전환했으며, 하이닉스도 5% 이상 급락했다가 30원 하락한 2,910원의 약보합 수준으로 올랐다. 일본 닛케이지수 역시 1만925.65로 0.49%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반도체 비중이 높은 대만 가권지수의 경우 2% 이상 상승하며 5,764.04를 기록하고 있다. 대투증권의 한정희 분석역은 "외국인들이 반도체 가격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D램가격 급등 소식 이후 현선물시장에서 매수를 늘리는 등 반도체 가격 동향에 좀더 관심을 기울이며 매매에 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최근 조정 이래 저점을 높였다가 지난 금요일 589.89로 0.12% 하락하며 약보합세를 보인 상황에서 600선 안팎의 매물대를 돌파할 수 있을 지도 주목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