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은 통신업계의 이익창출 능력이 본 괘도에 오른 원년이었다. 수익성이 호전되는 것은 지난 2년간 지속된 구조조정의 효과가 나타나고 마케팅비용과 설비투자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7개 상장 및 코스닥 등록 통신업체의 작년 순이익은 전년대비 1백22%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년에도 이러한 수익성 호조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투자비 회수단계의 진입으로 7개 업체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00년 10.0%에서 2001년에는 19.9%로 높아졌으며 금년에는 21.5%로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선전화와 이동전화 보급률이 인구대비 각각 45%,61%로 높아져 성장이 둔화되는 반면 향후 성장의 양대 축인 초고속인터넷과 무선인터넷은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이용 패턴이 음성에서 데이터로 바뀌고,가입자 위주의 성장에서 통화량 위주의 질적 성장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초고속인터넷은 성장단계에서 성숙단계로 이전되는 과정에 있다. 금년에 한국통신은 초고속인터넷부문에서 대규모 흑자가 예상되며 점유율 2위인 하나로통신은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무선인터넷은 도약단계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 초고속인터넷과 마찬가지로 무선인터넷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 보급이 예상된다. 고속의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이동전화(2.5세대) 가입자수는 작년 11월 3백49만명에서 금년말 1천1백60만명,내년말 1천9백33만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가입자당 매출액은 기존 가입자보다 훨씬 많다. 무선인터넷은 이동전화업체 성장의 견인차인 셈이다. 더욱이 5월 월드컵에서는 유선에 버금가는 고속의 데이터서비스가 가능한 이동전화(일부에서는 IMT-2000으로 인정)서비스가 개시될 예정이다. 무선인터넷은 무선 금융,결제,무선화폐 등 무선 전자상거래,게임 오락 등으로 수요가 확대되면서 급성장할 전망이다. 선발업체의 수익성은 대폭 호전될 것이며 후발업체도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후발업체는 정책적 지원과 함께 업계 구조개편이 예상된다. 국내 통신업체의 주가는 해외 통신주에 비해 저평가됐다. 금년은 국내업체의 주가지표가 해외 수준에 근접하는 한해가 될 것이다. 재무구조가 우량한 SK텔레콤,KT,KTF 등 선발 대형 통신업체가 더욱 유망해 보인다. < 동원경제연구소 양종인 수석연구원 jiyang@d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