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는 올해 상승계기를 갖게 될 전망이다. 정부가 상반기에 SOC투자를 집중하고 금융및 세제 지원을 통해 주택수요를 활성화하는 등 내수부양에 적극 나설 방침이어서 건설산업의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높다. 다만 건설업종이 지난해처럼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올해 실적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지난해 주가가 많이 올라 대중주로서의 가격 메리트는 상당히 떨어진 상태다. 지난해 건설산업의 내용이 주택분양사업 호조에 따른 우량 건설사들의 수익성 개선으로 요약된다면 올해 건설업계의 화두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의 정상화"가 될 전망이다. 경영 정상화에 성공한 종전 업계 1~2위인 현대와 대우가 공격적 수주전에 돌입할 경우 상위업체간 수주경쟁 가열은 불가피해 보인다. 올해 건설사 평균 매출액은 3% 내외의 저성장이 예상된다. 분양가 상승세 둔화 등을 감안할때 브랜드 인지도가 확고한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매출원가 관리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철저한 펀더멘털 측면의 개별종목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는 점에서 건설업에 대한 투자판단은 "중립"을 유지한다. LG건설과 같이 주가 할인요인이 적은 기업,삼성엔지니어링과 같이 기업정상화 등의 모멘텀이 주가에 적게 반영된 업체,현대건설과 대우건설처럼 경영정상화를 통해 새로운 경쟁구도를 주도할 대형 건설사에 대한 투자비중 확대가 바람직해 보인다. 건자재 업종에서는 금강고려화학 한국유리 한일시멘트 등이 대표주자들이다. 금강고려화학과 한국유리가 경쟁하는 유리 부문은 아파트 분양 증가로 마감재인 건축용 판유리의 수요가 2003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리 업종에서의 변수는 자동차 안전유리 분야다. 금강고려화학과 한국유리가 기아자동차에 대한 납품 비율을 두고 한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현재 7대 3의 비율도 한국유리의 납품 비중이 높다. 시멘트는 기초재여서 건설경기 회복에 매우 민감하다. 현재 가동률이 73%대에 머물고 있지만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업체들의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다. 3~4년에 한번씩 이뤄지는 판매단가 상승이 수익성 개선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어 여전히 투자유망한 것으로 판단이다. 한일시멘트의 경우 실적호전과 재무건전성을 재료로 상반기중 시장 대비 초과수익률이 예상된다. < 허문욱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 moonwook.heu@hrcvi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