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사업 부문이 작년 3.4분기중 적자에서 벗어나 작년 말부터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됐다. D램 부문의 적자폭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오는 16일로 예정된 기업설명회(IR)에서 경영실적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메리츠증권 최석포 연구위원은 이날 "작년 11월 이후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매출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4분기에 소폭 흑자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최 위원은 "반도체 출하량 등을 종합한 결과 작년 4분기에 시스템LSI(비메모리)와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사업에서 5백억원 안팎의 흑자를 내고 이동통신 단말기 등의 매출 호조로 S램, 플래시메모리 등에서 1천5백억원 가량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작년 3분기 5천억원의 적자를 냈던 D램 부문도 고정거래 가격 인상 등에 힘입어 적자폭이 1천5백억원 안팎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대해 SK증권 전우종 기업분석팀장은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이 작년 12월부터 흑자로 돌아섰을 가능성은 있지만 4분기 전체로는 1천4백억원 가량의 적자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