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반도체 사업부문을 하이닉스반도체에 매각하면서 받은 어음중 2천6백억여원이 정상적으로 결제됐다. 이에 따라 LG전자가 하이닉스로부터 받은 어음중 결제되지 않은 금액이 1천억원대로 줄었다. LG전자는 2일 "지난해 12월31일 LG반도체 매각대금으로 하이닉스가 어음으로 지급했던 만기도래분 어음 2천6백44억원에 대한 결제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LG상사분을 포함할 경우 이번에 결제된 금액은 모두 2천8백85억 규모다. LG전자 관계자는 "하이닉스로부터 받은 어음중 남아 있는 금액은 오는 6월30일 만기가 찾아오는 1천22억원 뿐"이라며 "현재 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제휴 협상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남은 어음 결제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하이닉스가 유동성 위기에 빠져 어음 결제가 불가능해질 경우 이미 받은 어음을 할인해서 현금화한 LG전자가 우발채무로 인한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