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감산 약속을 실제로 이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면서 하락했다. 2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 인도분은 배럴당 37센트, 1.7% 하락한 20.9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9월 11일 이후 24% 하락한 가격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배럴당 1달러, 5.2% 오른 20.3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13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전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원유가가 급등했을 때 휴일로 장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상승탄력을 받았다. OPEC 회원국들은 그들의 목표 감산량을 유지한 가운데 올해 대부분에 그랬던 것처럼 다른 쪽으로는 감산을 거역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 1998년과 1999년에 러시아는 OPEC과 다른 산유국에게 하루 20만배럴 감산을 약속했었다. 그러나 1999년 러시아는 실제로 하루 3만2,000배럴 늘렸었다. OPEC은 아마도 내일 카이로 모임에서 하루 150만배럴, 6.5%의 감산을 결정할 것이라고 알이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말했다. OPEC회원국들은 지난달에 러시아, 노르웨이, 맥시코 등 비OPEC산유국들이 하루 50만배럴에 동의할 경우 하루 150만배럴 감산을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비OPEC산유국들은 하루 46만2,500배럴을 감산하겠다고 약속했다. OPEC은 수요 감소로 인해 올 들어 이미 하루 350만배럴, 13%의 공급량을 줄였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