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전자거래시장(ECN)이 27일 개장했으나 외국인투자자와 기관의 외면으로 거래는 한산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5만6천주와 14억3천만원을 기록해 정규시장의 0.03%와 0.04%에 불과했다. 거래대상 종목 250개중 140개가 거래됐으며 나머지 종목들은 매도와 매수주문이 엇갈려 거래가 되지 않았고 이중 41개는 아예 주문이 들어오지 않았다. 거래소 종목들은 24만주(12억원), 코스닥 종목은 1만6천주(2억원)가 거래됐다. 하이닉스는 이날 전체 거래량의 64%에 달하는 16만6천주가 거래돼 독무대를 펼쳤다. 하이닉스는 개장부터 비교적 활발한 거래를 보였으며 매수잔량은 55만7천주에달했다. 거래량 상위종목으로는 하이닉스에 이어 큐엔텍코리아가 1만5천주로 뒤를 이었으며 삼성테크윈(5천100주), 대신증권(4천680주), 미래산업(4천630주) 등의 순이었다. 호가잔량 상위종목은 매수의 경우 하이닉스가 단연 수위이고 미래산업(8만2천주), 콤텍시스템(2만2천주), SK증권(1만8천주), 금호산업(1만6천주) 등으로 나타났다. 또 매도잔량은 큐엔텍코리아(1만2천주), 태림포장 (4천750주), GPS (1천860주), 일진(690주), 현대미포조선(590주) 등의 순서였다. 거래소와 코스닥의 블루칩들도 간간이 매매가 형성됐다. 삼성전자는 850주가 거래됐으며 한국통신공사(320주), 국민은행(650주), 한국전력(770주)도 약간 거래가성사됐다. 반면 SK텔레콤은 매수잔량만 370주 쌓였을 뿐 1주도 거래되지 않았고 국민카드도 매매가 이뤄지지 않았다. 투자자별 매매비중은 개인들이 매수의 99.71%, 매도의 99.08% 등으로 압도적이었으며 외국인들은 전혀 주문을 내지 않았다. 개인투자자들은 5천만원 어치를 순매도, 기관은 5천만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1억원 이상 주문이 가능한 대량매매는 호가가 접수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