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경제성장의 기반인 수출이 엔저로 인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위안화의 평가절하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으로부터 위안화 평가절상 요구를 받아온 중국이 오히려 평가절하를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중국 국제무역경제합작원은 지난 24일 "엔화가치가 달러당 1백40엔으로까지 떨어지면 일본 제품이 아시아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을 밀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무역경제합작원 리광훼이 선임연구원은 엔저가 지난 11월부터 자국의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올들어 11월까지 대일(對日) 수출은 4백7억6천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8.1%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 10월까지의 대일 수출 전년동기 증가율(8.4%)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리 선임연구원은 엔저가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줄이고 일본기업의 수익 및 자산가치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