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이 올들어 주가가 오르자 자금조달이나 임직원 상여금지급 등의 목적으로 자사주를 대거 내다판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1일까지 자사주를 처분한 기업은 모두 75개사로 처분 주식수와 금액은 각각 2백32%와 4백84%나 급증한 1억7천6백57주와 1조7천8백90억원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자사주 처분이 이같이 급증한 것은 올들어 증시가 오름세를 타자 자사주 취득에 들어갔던 자금을 본격적으로 회수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자사주 처분 이유는 회사 경영자금조달이 3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임직원 상여금 지급이 18건 등이었다. 업체별로는 한국담배인삼공사가 가장 많은 1천5백20만주(3천1백75억원)를 팔았으며 다음으로 S-Oil 현대자동차 삼애인더스 LG상사 등이 자사주를 대량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가안정 등을 위한 자사주를 취득한 기업은 1백77개사로 작년에 비해 18.4% 감소했다. 그러나 취득 주식수와 금액은 4억6천8백49만주와 7조6천4백28억원으로 각각 9.5%와 34.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통신과 담배인삼공사가 교환사채 발행을 위해 자사주를 대량으로 취득했기 때문이라고 증권거래소는 설명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