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비율 축소를 위해 자구계획을 추진 중인 현대상선이 서울 무교동과 적선동 사옥을 모두 1천100억원에 매각했다. 현대상선은 미국계 금융기업인 모건 스탠리를 비롯해 프랑스계 투자회사 등 외국계 기업 2곳과 사옥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본사 사무실로 쓰고 있는 적선동 사옥의 지하 1층과 5~12층은 그대로 임대해 쓸 계획"이라며 "확보된 자금 중 일부는 운영자금으로, 나머지는부채 비율을 줄이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까지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은 880%에 달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연내 성사를 목표로 현대중공업 지분(7.2%,543만주), 부산 및 광양항 전용부두 매각 등을 추진 중이다. 3가지 자구안이 모두 성사될 경우 총 6천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선박을 담보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는 등 기타 자구 계획까지 성사되면 1조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며 "부채도 현재 2조7천억원에서 1조원대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