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중인 삼익악기의 제3자 매각작업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 삼익악기의 채권단 관계자는 23일 "삼익악기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인 골든브리지 컨소시엄이 제시한 금액과 채권단이 요구하고 있는 금액이 차이가 나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매각협상이 결렬된 것은 아니며 현재 의견차이를 좁히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해안에 타결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며 내년1월까지 협상이 연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익악기의 인수를 원하고 있는 골든브리지 컨소시엄은 1천2백50억원을 투자한뒤 1천1백50억원을 채권단 부채를 상환하는데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채권단은 작년 삼익악기의 인수를 원했던 미국 깁슨사의 제시가격(1천6백56억원)보다 너무 낮은 수준이라며 수용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