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카드가 상장 첫날 시가총액 30위에 오르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그러나 공모가 대비 매매기준가격과 이날 주가 상승폭이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어서 향후 상승 탄력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거래소시장에서 외환카드는 공모가(2만원)보다 44.5% 높은 2만8천9백원에 시초가가 형성됐다. 오전 한때 3만2천5백원까지 급상승,상한가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결국 이날 종가는 매매기준가격보다 8.65% 오른 3만1천4백원이었다. 이날 상승폭은 약세장 속에서도 전문가들의 전망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었다. 거래 전 증권업계가 제시한 6개월 목표가격은 대체로 2만7천∼3만5천원이었다. 외환카드의 강세는 외형이나 수익성 면에서 국민카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유통주식 수가 적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는 데다 첫번째 상장 카드사라는 프리미엄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환카드 지분 중 외환은행(45.0%) 올림푸스캐피탈(37.7%)의 보유물량과 우리사주 배정분(2.4%)이 6개월간 보호예수로 묶이기 때문에 실제 유통되는 주식은 전체 발행주식의 14.9%에 불과하다. 한화증권 임일성 과장은 "둔화되고 있는 카드산업을 감안하더라도 외환카드는 현금서비스 비중이 업계 평균 이하라는 장점이 있다"며 "올해 2천1백36억원,내년 2천95억원의 순이익이 예상돼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증권 여인택 연구원은 "이날 외환카드 주가는 상장 프리미엄 외에도 내년 한 해 주가까지 반영된 것으로 보여 다소 과열된 면이 없지 않다"며 "첫날 강한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당분간 주가가 쉬어가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