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보유 중인 SK텔레콤 주식(6백34만주)을 내년 2월 말까지 처분,연간 9백억원선의 금융비용을 줄일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20일 "일본 NTT도코모와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SK텔레콤 주식을 해외에 교환사채(EB)나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하는 형태로 정리키로 했다"며 "주식 처분을 통해 들어오는 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우선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B나 DR 발행으로 유입될 자금 규모는 이날 SK텔레콤 종가(26만1천원)를 기준으로 할 때 1조6천5백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이 주식 처분 자금으로 은행 차입금을 줄일 경우 연간 9백억원대의 금융이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굿모닝증권 이광훈 애널리스트는 "EB를 발행할 경우 부채는 그대로 남아 있게 되지만 자금조달 금리가 5.5%포인트 정도 낮아지고 DR 매각 자금으로 부채를 갚으면 세금을 제외한 1조2천5백억원 이상의 순차입금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