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투신운용이 운용중인 장기증권저축 상품은 두가지다. 이름은 "비과세프로텍트장기증권"으로 같지만 한빛은행과 한국투자신탁증권 창구를 통해 판매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둘 모두 선물 헤지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기본전략을 공통 분모로 가졌다. 신중하고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가입할만 하다고 한빛투신은 밝혔다. 상품종류는 두가지=한빛은행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품은 "인덱스 헤지"형이다. 주식편입비중 70%,연간 매매회전율 4백% 이하 등 기본조건을 지키고 있다. 그러면서도 주식시장의 출렁임과 관계없이 일정한 수익을 내도록 KOSPI200 종목으로 인덱스를 구성했다. 주식 70%를 편입함과 동시에 코스피200선물로 헤지,주식변동 리스크를 없앤뒤 다른 부분에서 수익을 창출한다는 전략에 기반한 상품이다. 별도 수익원은 보유중인 인덱스 주식에 대한 배당과 대여,그리고 25%의 우량채권편입 등을 통해 나오게 된다. 목표 수익률은 연 2.06%로 잡았다. 목표수익률에 세액공제 부분을 합하면 정기예금 금리수준을 웃돌도록 구성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재 펀드 기준가는 1천3원.연 수익률로 환산하면 2%가 넘어 목표수익률에 근접한 수준이다. 한국투자신탁에서 판매되는 상품도 기본적인 운용 구조는 같다. 다만 우량채권의 편입비중을 20%로 낮추고 나머지 5%를 옵션 전략거래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추구한다는 게 차이점이다. "인덱스헤지+옵션"형이라고 할 수 있다. 옵션의 프리미엄 차이와 시장의 변동성을 이용해 코스피200지수를 추적하며 옵션을 이용한 합성포지션을 쌓아나가 옵션만기일 결산때 수익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지수 급등락때에도 수익률 통제가 가능토록 한빛투신운용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옵션운용시스템을 통해 운용중이다. 목표수익율은 4.02%로 잡고 있다. 목표 달성때 세액공제까지 합치면 정기예금 금리의 2배 정도가 되도록 짰다. 이 펀드도 현재 기준가가 1천5원 수준이어서 목표 수익률을 거의 달성하고 있다. 장기증권저축에 강하다=한빛투신운용은 자문사에서 투신운용사로 전환된지 4년밖에 안됐다. 그런데 이번 장기증권 투자신탁펀드 판매에선 12월 15일 현재 6백57억원을 설정했다. 간접상품을 운용중인 투신사중 삼성투신운용 한국투신운용에 이어 3위에 오르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회사측은 "고객 니즈를 파악해 기존 상품에 없던 특성을 추가한뒤 틈새시장을 공략했기 때문에 이같은 성과를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빛투신운용 구성민 주식운용팀 과장은 "장기증권저축의 세액공제 부분이 정기예금 금리수준 이상이라는 점에 착안,목표수익률이 낮더라도 원금이 보전되는 구조라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파생상품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장기증권저축의 제한사항인 주식편입비중 70%와 매매회전율 4백%를 지키면서도 원금이 보전될 수 있도록 상품구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보유주식의 배당과 대여,우량채권 편입,옵션 전략거래 등을 통해 초과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했다"고 덧붙였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