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증권저축펀드에 가입할 때는 펀드종류를 고르는 것 못지 않게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를 잘 고르는 것이 필수적이다. 운용실력이 형편없는 회사의 펀드에 가입했다간 주가가 아무리 오르더라도 "그림의 떡"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기증권저축펀드 가입을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투신사 및 자산운용사의 운용능력을 우선 따져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투신사 및 자산운용사를 고르는 기준으로 크게 과거의 운용실적 운용사의 안정성 운용시스템 등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과거의 운용실적=장기증권저축펀드는 주식을 70%이상 사야 하는 순수 주식형펀드다. 그런만큼 채권운용 능력보다는 주식운용능력이 중요하다. 과거의 운용능력을 따질때는 우선적으로 주식형펀드의 운용능력을 살펴봐야 한다는 얘기다. 과거의 운용능력을 살필 때도 운용사가 자랑하는 1~2개의 우수한 펀드만을 보고 운용사를 골랐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 전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어느 정도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특히 장기증권저축이 최소 1년이상 가입해야 하는 만큼 장기수익률을 살펴봐야 한다는 점을 눈여겨 봐야한다. 한국펀드평가나 리퍼코리아 등 펀드평가회사가 산출하는 6개월,1년단위의 주식형 수익률을 살펴봐야 한다. 참고로 지난 13일 현재 한국펀드평가가 산출한 1백억원이상의 주식형펀드(성장형)의 6개월 수익률은 템플턴투신운용이 15.53%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동양 11.70% 제일 10.86% LG 10.22% 대한 9.76%순이었다. 현대와 한국투신등도 7%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함께 위험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따져야 한다. 펀드평가회사가 산출하는 위험조정수익률을 함께 검토,장기적이고도 꾸준한 수익률을 내는 운용사를 고르는 것이 필수적이다. 운용사의 안정성=아무리 수익률이 뛰어 나다고 해도 운용규모가 작거나 망할 우려가 있는 운용사는 피해야 한다. 운용규모가 작으면 종합주가지수의 등락에 따라 펀드수익률도 심한 영향을 받는다. 안정성이 침해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 만큼 비교적 장기증권펀드의 운용규모가 일정수준에 달하는 운용사를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더욱이 일부 투신사의 경우 여전히 부실채권문제를 안고 있다. 만에 하나 자신이 선택한 운용사가 잘못될 경우 상당한 마음고생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운용사가 얼마나 안정적인지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운용시스템=장기증권저축 수익률도 얼마나 좋은 종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좌우되기 마련이다. 좋은 종목을 고르자면 그에 걸맞는 운용시스템을 갖고 있어야 한다. 펀드매니저 1~2명에게 전적으로 운용을 맡길 경우 아슬아슬한 곡예를 보는 상황에 처할수도 있다. 물론 최근에 대부분 운용사가 팀운용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1~2명의 잘못된 판단으로 펀드 전체를 망치는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아직은 초보적인 수준이다. 유명 펀드매니저 몇명에게 종목발굴을 전담시키고 있는 운용사가 여전히 많다. 따라서 장기증권저축펀드에 가입하기 전에 운용사에 가서 어떤 운용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