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하이닉스 악재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뜸한 가운데 지수관련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고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중소형 개별주 낙폭이 상대적으로 더 큰 모습이다. 19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33분 현재 68.13으로 전날보다 1.22포인트, 1.76% 내렸다. 개장초 강세를 보이던 하이닉스가 하락전환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돼 한때 67.28까지 밀리기도 했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심리적 부담이 커지면서 소규모의 저가매수만 들어오는 양상"이라며 "리스크 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매물대 하단인 68선도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닉스 부담이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지만 경기회복 기대감이 지수 급락을 받쳐줄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주 중심의 차별화 장세가 심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상승시도를 보이던 KTF가 다시 약세로 전환했고 국민카드, 강원랜드, 하나로통신 등 대형주가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다음, 새롬기술, 옥션 등 인터넷주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CJ39쇼핑, 국순당 등 일부 실적주도 가격부담을 보이고 있다. 기업은행, LG텔레콤, 엔씨소프트, 아시아나항공, 안철수연구소, 모디아 등 대형주로 반등시도는 엿보인다. 개인이 80억원 이상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억원과 8억원 매도우위다. 하락종목수가 575개에 달해 상승의 5배 이상이다. 성우테크론, 에코솔루션, 자티전자, 동서정보기술 등 전날 등록주가 상한가 행진중이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