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자회사인 대우헝가리은행의 매각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17일 "산업은행측에서 현지 조사를 벌인 뒤 최근 인수와 관련된 몇가지 사항을 타진해오고 있다"면서 "가급적 협의를 진행해 내년 3월말까지는헝가리 은행을 매각한다는게 회사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각가격에 대해 "장부가로는 3천만달러 정도이지만 경영프리미엄 등 협의해야 할 사항이 많기 때문에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할 수없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도 "최근 실무자들이 현지조사를 벌인결과 회사사정이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 인수를 위한 제반절차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말 회계감사가 끝나는대로 전문실사기관을 통한 정밀실사를 실시할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도 동구권시장 진출을 위해 헝가리은행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있다. 지난해말 19.7%의 BIS 비율을 기록한 대우헝가리은행은 총자산 규모가 1억5천900만달러에 달하며, 대우 리싱 헝가리, 대우 서비스, 대우 파이낸스컨설팅, 대우 리싱 체코 등 4개사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