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진행 중인 여성 의류업체 대현이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한다.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은 14일 오후 채권단 회의를 열고 대현의 워크아웃 조기 졸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현이 올해 8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고 8백억원이던 부채규모도 연말까지 5백억원 가량으로 줄일 전망"이라며 "앞으로 독자적인 경영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워크아웃을 졸업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현은 씨씨클럽 페페 주크 나이스클랍 등 여성의류를 제조하는 거래소 상장업체로 IMF체제 이후 내수가 급감해 유동성 부족을 겪던 중 지난 99년 8월 대우 사태 직후 회사채 상환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그해 10월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이 회사는 워크아웃 개시 이후 채권단 채무조정으로 유동성 위기를 탈출했고 본사 사옥 매각 등 적극적인 자구노력을 펼쳐 수익성을 개선해왔다. 신한은행은 작년 3월 한국컴퓨터를 워크아웃 기업 중에선 처음으로 졸업시킨 데 이어 이번에 대현을 조기 졸업시킴으로써 그동안 워크아웃을 주관했던 2개 기업을 모두 정상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