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이 127엔대를 훌쩍 넘어 3년 중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전날 뉴욕 외환시장 마감가 126.02엔에 비해 1엔 이상 급등했다. 14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후 2시 51분 현재 127.51엔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장중 둔한 오름세를 보였던 달러/엔은 오후 들면서 지난 9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27엔대로 진입했으며 오름폭을 거듭 확대하고 있다. 옵션 매물이 있던 것으로 알려져 쉽게 뚫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던 126.80∼127엔이 손쉽게 뚫리면서 해외거래자들의 달러매수세가 적극적으로 촉발됐다. 다음 저항선인 127.50엔에 대한 시도를 잇고 있어 추가 상승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 거래자들은 엔화 약세 국면에 본격적으로 돌입했으며 추가적인 엔 약세가 전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달러/엔 급등 전 일본의 10월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2% 감소한 것으로 수정발표됐으며 일본 기업파산도 지난 9월부터 3개월째 전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