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선물거래소에 코스닥50옵션시장이 개설됐으나 당분간 극심한 거래부진으로 인해 '개점휴업' 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개설 첫날인 이날 오전 9시42분 현재 코스닥50옵션 행사가격별 22개 종목에 걸쳐 총 거래량이 4계약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번에 개설된 코스닥50옵션은 코스닥50지수를 기준으로 콜옵션(살 권리)과 풋옵션(팔 권리) 종목을 거래하는 것으로 거래단위는 코스닥50지수에 10만원을 곱한가격이다. 이같은 거래부진의 첫째 이유는 옵션가격 움직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코스닥50선물이 아직 거래가 활발한 시장의 모습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코스닥50선물 최근월물인 내년 3월물은 이날 거래량이 35계약에 그치고 있고 미결제약정도 302계약에 머물고 있어 제대로 된 시장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선물시장 전문가들은 코스닥50선물의 거래가 크게 늘어나 유동성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코스닥50옵션의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선물거래소는 코스피200선물도 코스피200옵션 도입으로 연계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선물거래가 활성화됐던 전례에 비춰볼 때 시간이 다소 지나면 코스닥50옵션 상장이 코스닥50 선물 거래 증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