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채무조정 요청으로 인해 대한투신증권이 JP모건과 9천600만달러 규모의 아르헨티나 투자금액을 놓고 책임여부를 다투고 있다. 대한투신증권 관계자는 13일 "96년 설정된 대한글로벌공사채2호가 보유중인 9천600만달러의 중남미 합성채권의 거래 상대방인 JP모건증권이 최근 이 채권의 부도사유가 발생, 만기일인 오는 17일 원리금을 정상 지급할 수 없다고 통보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JP모건증권과의 거래당시 JP모건증권측의 원리금 지급 불가사유에'아르헨티나의 부도(디폴트) 발생'이 포함돼있으나 우리측은 현재 아르헨티나의 채무조정 요청 상태는 원리금 지급 불가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주장, JP모건증권측과 오는 15일 원리금 지급 여부에 대한 담판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만일 JP모건증권이 원리금 지급을 끝까지 거절할 경우 법적대응을할 것이며 펀드 가입자들에 대한 만기일 원리금 지급도 자동 유예된다"고 덧붙였다. 대한글로벌공사채2호에는 법인과 개인 등 약 210여명이 8천만달러를 투자했으며 여기에 해외에서 5천600만달러를 추가 차입해 국내에 4천만달러, 해외에 9천600만달러를 투자해 운용해왔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