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동만 사장 ] 국내 최대,최고의 종합광고기획사다. 광고경기가 급락하면서 올해 실적이 악화됐지만 내년에는 경기 회복과 월드컵 및 각종 선거 특수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3·4분기까지의 매출(2천3백30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0.5% 상승하는 '저력'을 보였다. 광고 시장이 위축됐지만 신규 고객 취급액이 작년의 1천3백억원에서 1천7백억원으로 늘고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16%선에서 올해 17%대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업이익(2백78억원)과 순이익(2백49억원)은 27%와 23%가량 줄었다. 올해와 달리 내년에는 각종 호재가 기다리고 있다. 경기 회복에 따른 혜택 외에도 △방송광고료 인상 △위성방송 시작 △월드컵축구·아시안게임과 대통령 선거 등 특수를 기대할만한 재료가 몰려있다. 내년 광고시장 규모도 올해보다 5∼10%가량 늘어난 5조6천억∼5조9천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제일기획의 주가는 최근 실적 호전 기대감이 반영돼 12만∼13만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이 60%에 달한다. 업종대표주로 재무구조가 우량한 데다 주주 가치 향상을 위해 꾸준히 배당률을 높여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98년 현금배당률 12%에서 99년 20%,2000년 30%로 높아졌다. 지난해 15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한 데 이어 지난 9월부터 이달 11일까지 추가로 23만주의 자사주를 취득하는 등 주가관리도 적극적이다. 다만 유통물량이 적은 게 흠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유통주식수를 늘리기 위해 액면분할 등의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외 증권사로부터 잇따라 매수추천이 나오고 있다. UBS워버그증권은 지난 4일 투자의견을 '유보'에서 '매수'로 올리고 목표가를 19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