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비디오압축 전문기술 개발업체인 온투테크놀로지는 한국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피코소프트[39580]와 ADSL(비대칭디지털 가입자회선)용 VOD 셋톱박스에 대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온투는 자사의 VP4 코덱 및 서버 소프트웨어 등의 관련기술을 제공하며 피코소프트는 내년부터 셋톱박스를 생산해 한국과 여타 아시아지역의 ADSL 사용자들에게 공급하게 된다. ADSL시장을 겨냥해 설계되는 이 셋톱박스는 초당 1메가비트 이하의 속도로 DVD와 같은 품질의 비디오를 재현할 수 있다. 이 셋톱박스에는 미국 이퀘이터 테크놀로지스의 MAP-CA프로세서 기술도 접목된다. 온투테크놀로지의 더글러스 매킨터 사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한국은 초고속 통신망에 관한한 세계 최고수준으로 이번 사업이 조기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등록기업인 피코소프트는 지난 93년 설립된 이래 기업용 전문포털인 `인트라넷 21' 등 각종 무선 그룹웨어 솔루션을 개발해 국내 최대의 ASP(응용프로그램 임대)사업자로 성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