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기업 체감 경기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12일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단칸조사에 따르면 대형 제조업체 경기 확산지수는 마이너스 38을 기록, 3개월 전 조사치 마이너스 33보다 더 악화됐다. 그러나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마이너스40 ~ 마이너스48 보다는 양호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형 제조업체들은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올 회계연도에 자본재 지출을 6.5% 줄일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예상됐던 4.4%보다 더 큰 폭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수출이 10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고 자본재 지출 또한 감소세를 이어가 당분간 기업 체감경기가 호전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중형제조업체 지수는 마이너스48, 소형제조업체지수는 마이너스 49를 기록했다. 대형 서비스업체 단칸 지수도 3개월 전 마이너스 17에서 더 나빠진 마이너스 22로 나타났다. 이번 단칸지수는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일본의 전 산업에 걸쳐 9,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지수가 마이너스를 나타내면 기업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