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운용사인 삼성투신운용에서 고참 펀드매니저들의 물갈이가 이뤄지고 있다. 11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김기환 주식운용본부장(상무)가 자진사퇴한 데 이어 구기문 리서치담당 본부장과 3~4명의 펀드매니저가 이달을 끝으로 삼성투신을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최근 상승장에서 미진한 대처에 따른 문책성 인사라는 해석과 삼성투신을 비롯한 투신.자산운용사에 아웃소싱(외부위탁)을 확대키로 한 삼성생명이 자기 회사 운용인력을 삼성투신으로 이동시키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풀이가 엇갈리고 있다. 투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투신의 경우 연말에 일어나는 통상적인 매니저 이동이라기보다는 그룹 차원의 인사방침 영향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투신운용 이윤규 주식운용본부장도 최근 사퇴의사를 밝혔다가 회사측 만류에 의해 연말까지만 자리에 남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본부장은 회사 신설을 추진하는 외국계 운용사와 자문사 등에서 영입 제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